자연과 1주일에 2시간 건강과 행복 가장 큰 효과

자연 속에서 시간을 보내는 것이 건강에 좋다는 것은 다 아는 사실이다. 심지어 약 대신 원예 등을 처방하는 ‘녹색 처방전’이 있을 정도다. 그럼에도 많은 현대인은 자연을 접할 수 있는 시간이 한정되어 있다. 

지금까지 텐트에서 자는 경우 불면증을 치료할 수 있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또 뇌졸중의 생존율을 높이고, 자살률을 낮추는가 하면, 당뇨병의 위험을 낮추는 등 다양한 효과가 보고되고 있다. 

하지만 효과를 얻으려면 도대체 얼마만큼의 시간을 자연 속에서 보내야 하는지 기존 연구에서는 명확하게 확인되지 않았다.

영국의 연구원들이 2014년부터 2016년까지 영국에서 사는 성인 2만 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1주일에 2시간 정도 자연과 접촉하는 것이 가장 큰 효과를 얻을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결과는 네이처가 발간하는 과학저널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 최근호에 논문명 ‘자연에서 일주일에 최소 120분을 보내는 것은 건강과 관련이 있다(Spending at least 120 minutes a week in nature is associated with good health and wellbeing)’는 제목으로 실렸다. 

▲1주일에 2시간 정도 자연과 접촉하는 것이 건강과 웰빙에 가장 큰 효과를 얻을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pxhere]

영국 국립건강연구소(National Institute for Health Research)의 지원 통한 이번 연구 데이터는 영국이 매년 실시하는 ‘자연환경 참여’에 관한 정부조사의 일환으로 2만 명의 성인을 대상으로 수집됐다. 

설문 조사는 대상자들의 집 방문을 통해 7일 동안 도시 공원과 숲, 해변에서 보낸 시간은 어느 정도인지를 물었다. 또 “자연 속에서 몇 시간을 보냈는지” “누구와 갔는지” “어떤 목적으로 갔는지” 등을 물었다. 이후 생활 만족도에 대한 질문도 있었다.

조사 결과, 일주일에 적어도 2시간을 자연 속에서 지내고 있는 사람은 전혀 접하지 않은 사람에 비해 건강 상태가 좋을 뿐만 아니라 웰빙(well-being) 수준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2시간 이하인 사람은 전혀 자연을 접하지 않는 사람과 건강과 웰빙 수준이 엇비슷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3시간 이상이 되면 건강과 웰빙 수준 증가율이 완만해지고 때로는 손실된 경험도 나타났다. 즉 5시간 이상 자연 속에서 보내도 추가적인 혜택을 얻을 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연구진은 “자연 속에서 보내는 시간이 1주일 중 120분이 가장 좋다”라는 결론을 내렸다. 이는 조사 대상의 거의 모든 그룹, 즉 노인과 젊은 성인, 남성과 여성, 도시와 농촌 지역의 사람들, 부유하거나 소외된 사람들, 심지어는 장기적인 질병이나 장애가 있거나 없는 사람들 모두 조사한 결과다.

연구팀은 이번 조사가 피험자의 주관적인 설문에 의한 것이나 1주일이라는 시점에서 측정한 횡단 연구임을 밝혔다. 또한, 이 결과가 자연 속에서 보낸 시간뿐만 아니라 몸을 움직이는 것과도 관련이 있을 가능성도 생각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현대 도시생활에서 공원 및 기타 녹지 공간의 필요성은 나날이 증가하고 있다. 자연에서 시간을 보내는 것이 건강과 복지가 어떤 관련이 있는지에 대한 연구는 우리에게도 시사하는 바가 매우 크다.

김들풀 기자 it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