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공군 핵무기 운용 시스템 8인치 플로피 디스크 교체

미국 공군이 1970년대부터 사용해오던 핵무기 운용 컴퓨터시스템 저장 장치인 8인치 플로피디스크를 ‘SSD(Solid State Drive)’로 바꿨다.
 
SSD는 기존 하드디스크를 대체하는 고속의 보조기억 장치다. 모양이나 용도, 설치 방법 등은 HDD와 비슷하지만 SSD는 HDD와 달리 자기디스크가 아닌 반도체를 이용해 데이터를 저장한다. 따라서 빠른 속도로 데이터의 읽기나 쓰기가 가능하다. 또한 물리적으로 움직이는 부품이 없기 때문에 작동 소음이 없으며 전력소모도 적다. 이런 특성 덕분에 노트북 등 휴대용 컴퓨터에 SSD를 사용하면 배터리 유지시간을 늘릴 수 있다.
 
2016년 연방 예산 지출이나 정부기관의 활동을 감사하는 미국 의회산하 회계감사원(GAO, Government Accountability Office)은 “미국 국방부가 대륙간 탄도 미사일과 핵 폭격기, 유조선 지원용 항공기 등 핵 군사력을 운용하기 위해 컴퓨터 시스템의 저장장치를 8인치 플로피디스크를 사용하고 있다”며, “핵 관련 시스템 이외도 납세자, 연방 교도소에 수감된 죄수, 군의 베테랑 등에 관한 정보도 취급하고 있다”는 놀라운 보고서를 공개했다.
 
또 “2017년 회계 연도 말까지 미 국방성는 SACCS를 업데이트해 데이터 스토리지 포트 확장하고, 휴대용 단말기 및 데스크탑 단말기를 업데이트 할 것”이라고 밝혔다.
 
▲ 플로피 디스크와 드라이브 [출처: 위키백과 by Swtpc6800]
미국 군사전문 미디어 C4ISRNET은 “미 공군 제595 전략통신부대(595th Strategic Communications Squadron)가 전략공군 지휘통제시스템(SACCS, strategic air command control system)에 사용하던 플로피디스크를 매우 안전한 SSD로 변경했다"고 17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SACCS는 미국 전략 사령부가 핵 명령 센터에서 현장 부대로 비상 행동 메시지를 보내기 위해 사용하는 많은 오래된 복제 시스템 중 하나다. 네바다 공군 기지에 있는 595 전략 통신부대가 SACCS 운용을 하고 있다.
 
미 공군은 대통령의 핵무기 발사 명령을 실행하는 시스템인 SACCS은 IBM의 Series/1로 8인치 플로피 디스크를 1975년부터 사용하고 있었다.
 
그동안 이러한 구식 시스템을 사용한 배경에는 네트워크 기능이 없기 때문에 외부 해킹 등 보안 측면에서 장점이 있었다. 반면, 시스템의 유지 보수에 고액의 비용이 들어갈 뿐만 아니라 워낙 오래된 부품이기 때문에 새로운 공군 부대원이 들어오면 수리 전문 교육을 받아야 하는 불편함이 있었다.
 
이번 SACCS 플로피 디스크 드라이브가 공식적으로 폐기된 것은 지난 6월에 완료된 것으로 알려졌다.
 
김한비 기자 it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