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스칼’ 개발자 니클라스 비르트, 89세로 별세

프로그래밍 언어 파스칼(Pascal) 개발자인 스위스의 컴퓨터 과학자 니클라우스 비르트(Niklaus Wirth)

프로그래밍 언어 파스칼(Pascal) 개발자인 스위스의 컴퓨터 과학자 니클라우스 비르트(Niklaus Wirth)가 2024년 1월 1일(현지시각) 향년 89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90세 생일을 대략 6주 앞둔 날이다,

비르트는 1963년 버클리 캘리포니아대학에서 정보공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이후 스탠퍼드대학과 취리히대학에서 조교수로 재직하면서 1965년 '오일러(Euler)', 1966년 'PL360'이라는 두 가지 프로그래밍 언어를 개발했다. 1970년에는 교육용 프로그래밍 언어인 ‘파스칼(Pascal)’을 발표했다. 이후에도 '모듈라(Modula)', '오베론(Oberon)' 등 프로그래밍 언어를 계속 개발했다. 

파스칼은 당시로서는 이해하기 쉽고 간단한 프로그래밍 언어로 환영받았다. 비르트는 1984년 컴퓨터 과학 분야에서 큰 업적을 남긴 인물에게 수여하는 튜링상을 수상했다. 또한 그가 남긴 “하드웨어 속도가 발전할수록 소프트웨어의 속도는 더 느려진다”라는 '비르트의 법칙'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점점 더 많은 사람들이 복잡성을 정교함으로 오해하는 것 같아 당황스럽다. 이해할 수 없는 것은 감탄이 아니라 의심을 불러일으켜야 한다.” – 니클라우스 비르트

구글의 수석 과학자인 제프 딘(Jeff Dean)은 처음으로 본격 사용한 프로그래밍 언어가 파스칼이라며 애도를 표했다. 또 구글에서 폰트 렌더링 등을 연구하는 라프 레비엔(Raph Levien)도 13살 때 비르트에게 격려받았던 사진을 올리며 감사를 표했다.

다음 영상은 2019년 컴퓨터학회(ACM)로부터 튜링상 수상과 관련한 인터뷰를 통해 자신의 경력과 파스칼의 개발 과정 등에 관해 이야기하고 있다. 

김한비 기자 it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