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날 소셜 네트워킹 서비스 (Social Networking Service, SNS)는 사용자 간의 자유로운 의사소통과 정보 공유, 그리고 인맥 확대 등의 중요한 수단으로 이를 통해 사회적 관계를 생성하고 강화시켜주고 있다. 따라서 이러한 사회 관계망을 통해 정보가 공유되고 유통될 때 더욱 의미가 깊어질 수밖에 없다.
대부분의 SNS는 웹·앱 (Web·APP) 기반의 서비스로 블로그 (Blog), 페이스북 (Facebook), 카카오 (Kakao), 밴드 (Band), UCC, 인스타그램 (Instargram) 등이 대표적이다.
특히 이들 SNS 기업들은 자사 서비스에 판매 및 결제 등 각종 아이템을 탑재하고 강력한 비즈니스모델을 구축해 나가고 있어 향후 SNS 시장은 지속적으로 성장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
오래 전부터 SNS 사용자수의 지속적인 증가 추세는 멈추지 않고 성장하고 있다. 또한 그만큼 영향력이 급부상 하면서 더불어 이를 대행 하거나 배울 수 있는 교육 시장 역시도 함께 커져가고 있다.
사실 국내에서 SNS는 네이버나 다음 등 포털에서 그 위력을 발휘하고 있는데, 기존 광고 시장을 위협할 정도다. 마케팅 범위가 넓고, 동시에 특정 성향의 집단을 대상으로 관리 또는 마케팅 등 활용가치가 날로 커져가고 있다. 이 같은 장점 때문에 기업이나 소매점, 식당 입장에서는 특정 집단에게 효율적으로 도달할 수 있는 맞춤형 마케팅을 할 수 있기 때문에 다양하게 활용하고 있다.
최근 감성 SNS 마케팅으로 주목을 받고 있는 ‘가빈정현’ 생활작가님을 만나 SNS에 대한 깊이 있는 얘기를 들어봤다. 모쪼록 SNS를 처음 시작하거나 하고 계시더라도 깊은 통찰을 얻기를 원하는 독자들은 귀 담아 들어보자.
가빈 정현님이 포스팅하는 블로그,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이 눈에 속 들어온다. 비결이 있는 듯하다.
아마도 사진 때문에 그런 것 같아요. 편안하고 자연스러운 사진을 찍으려 노력해요. 아주 잘 찍은 작품 사진은 아니지만, 30년의 시간이 들어있는 것 같아요. 글도 화려하게 쓰기 보다는 사진처럼 자연스러움을 많이 녹여 냅니다. 결국 물리적인 시간과 노력 그리고 포인트가 중요하다는 얘기죠. (빙그레 웃으며- ‘기자가 보기에 실제 그녀의 얼굴에서 편안하고 자연스러움이 베어난다는 느낌이다’)
이미지 즉, 사진이었다는 얘기군요. 저널리즘에도 ‘포토 저널리즘 (photojournalism)’ 이 있는데 한 장의 사진이 모든 것을 말해줘야 한다는 것이다. 가빈님의 자연스러운 사진은 무엇인가?
제 사진의 자연스러움요? 음(잠시 뜸 들이다) 필터를 쓰지 않고, 좋은 카메라가 아니더라도 누구나 가지고 있는 스마트폰 카메라를 사용해서도 충분히 찍을 수 있습니다. 저는 길을 가다가도 지금이라는 느낌이 들면, 바로 찍어야 합니다. 내일은 없습니다. “다음에 찍어야지”, 안됩니다. 살아가면서, 모든 것들이 그런 것 같습니다. 지금, 내 위치에서 지금의 순간을 담는 것, 좋은 도구가 아니더라도, 누구나 손에 있는 스마트폰 카메라에 담으면 됩니다. 그리고, 내자리에서가 아니라, 가끔은 자세를 낮추고, 누워서도 찍고, 올라가서도 하늘을 보고도 아래로 향해 앵글을 바꾸기도 합니다. 그것이 아닐까요? 내 눈 뿐만이 아니라, 다른 각도에서 볼 수 있는 시각, 즉 관점을 바그면 세상이 달라 보입니다. 그 중 가장 마음에 드는 것을 고르는 거죠.
그렇다면 사진을 어떻게 찍어야 하는 것인지 자세히 알려 달라. 중요한 포인트 몇 가지라도….
아주 어릴 적 이야기로 돌아 가야합니다. 중학교에서 고등학교로 입학을 할 시기에 몇 일 밤을 울었던 적이 있습니다. 왜냐구요? 그게 저의 사진의 시작이었어요. 저희 집은 부모님이 일을 했고 넉넉하지 않았기에 연년생으로 학교에 다니던 제 남동생은 장남이고 장손이라는 이유로, 인문계 고등학교에 가라고 하시고, 저는 동생에게 양보하고 상업계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경리로 일하다 시집을 가라고 말씀하시는 부모님이 미워서, 아니다. 내 삶이 억울해서 태어나서 처음으로 제 방에서 꼼짝하지 않고 3일을 울었던 거 같아요. 그리고, 안방으로 건너와서, 결심을 이야기 했는데, 다행히 승낙해 주셨어요. 우리집에 처음생긴 옛 시절 좋은 카메라는 아니었지만, 일제인 ‘올림푸스’ 하프사이즈 필름용 아시죠? 그거를 제가 쓰겠다는 것과 제 고향에 처음 들어온 컴퓨터학원에 보내 달라는 거였어요. 그때가 1985년 쯤 이니까. 벌써 30년 이상 지난 거죠.
그렇게 시작한 카메라와 함께 하고 싶은 걸 즐기면서 상업고등학교를 졸업했습니다. 평일엔 컴퓨터 학원으로, 주말엔 산과 바다로 자연을 담으러 다녔고, 필름 값이 없어서, 통학비를 아껴 필름을 사느라 4km 넘는 학교 등하교 길을 걸어 다녔어요. 그렇게 저도 모르게 사진 속으로 들어가게 된 거죠.
졸업하고 좋은 카메라를 갖고 싶었지만, 넉넉하지 않은 사회초년생에게 쉽지 않았어요. 필름 값이 아까워서 직접 찍어보지는 못해서 월간지를 10년간 장기 구독도 하며, 구도부터 사용법 등등 공부를 하기도 했죠. 사진작가들의 모임에도 쫒아 다녔는데, 처음부터 기가 죽었어요. 대부분 그렇듯이 카메라를 자랑을 많이 하더라구요. 그리고, 시간을 맞춰서 출사를 나가고 하는데, 저한테는 마치 불편한 옷을 입은 것처럼 부담스러웠어요. 모두 같은 풍경과 같은 내용을 담아내는 그들을 보면서 마치 누구의 카메라가 가장 좋은 성능인지 하는 경쟁으로 보였어요.
물론, 같은 날, 같은 장소에서도 다른 시각으로 보면 더 많은 것들이 보이는 건 맞지만, 저는 그게 아니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어요. 돈 없는 나는 카메라를 사기만하면 사진을 아주 잘 찍을 것 같았죠? 그런데, 제 마음속에서는 ‘이게 아닌데, 이게 아닌데, 왜 카메라가 좋아야 되는 거지?’ 그 후로도 자동카메라를 구입해서 몇 가지 쓰긴 했지만, 기본적인 카메라로도 충분해요.
중요한 포인트를 알려달라고 하셨죠? ▲첫째, 지금입니다. 나중은 없습니다. 자연을 순간순간이 다르거든요. ▲둘째, 마음입니다. ‘카메라’라는 도구가 아니라, 내가 품고 있는 보고 있는 마음으로 찍어내야 합니다. 특히, 여행을 많이 다니면, 마음에 어떻게 담는지 많이 느끼게 됩니다.
알려주시는 김에 좀 더 구체적인 사례를 알려줄 수 없는가?
구체적이라(긴 호흡을 가다듬은 후), 결론을 말하자면, 사진은 빛입니다. 제가 이렇게 말했더니, 어느 작가님이 “네가 사진을 뭘 알아!” 라고 하시더라구요.(웃음) 제 손엔 스마트폰 뿐이었으니까요. 지금도, 스마트폰만 들고 있습니다.
저는, 고등학교 시절 산으로, 들로, 바다로, 길 따라 필름값 아끼며, 사진을 찍을 때, 빛을 보았어요. 그때 빛에 의해 역광도 이용하는 법을 알았구요. 사진에 그 순간의 빛에 의해 색이 다르게 나오는 것도 느꼈습니다. 누구로부터 배운 것이 아니라, 자연으로부터 배웠다고 하는 것이 맞을 듯합니다. 제가 직접 체험하면서 얻은 지혜가 아닐까 싶습니다.
빛이 없으면, 색도 없게 됩니다. 불 꺼진 실내에서는 아무것도 보이지 않지요. 그래서, 아침, 저녁, 밤의 색이 다릅니다. 같은 옷을 사도 밤 실내조명에 산 옷과 낮에 외출하면서 입고 나가면 색이 달라 보이게 됩니다. 그런거에요. 지금 찍어 내는 모든 사물, 내 눈에 보이는 그 색을 그대로 담아내는 작업, 그것이 사진입니다.
빛을 조금 알면, 인물사진도 정물사진도 요리, 여행, 풍경 등등 많은 것들을 담는데, 문제가 없게 됩니다. 거기에 마음을 담는 거죠.(웃음)
비결 공개 된 건가요? 전공하신 작가님들도, 일반인들도 당연히 아시는 걸 제가 답하니, 쑥스럽네요. 알면서, 순간을 담는 사람이 있고, 알고만 있는 사람들이 다른 것이겠지요. 순간을 담기위해 장비를 챙기기보다, 현재 가지고 있는 스마트폰을 활용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즉시 SNS로 남기는 것입니다. 순간을 공유하고 싶어서요. 사진과 글로 시간과 공간을 디자인 하는거죠
사진도 중요하지만 마음이 더 중요하다는 말로 듣겠습니다. 그리고 특히 가빈정현님의 스토리는 감성을 건드리는 묘한 맛이 있어 글이 살아있다는 느낌이다.
결혼을 하고 일은 해야 하는데, 육아로 자유로운 일을 찾다가, 영업을 하게 되었어요. 일을 하면서 육아를 하다 보니, 아이와 함께 여행도 많은 시간동안 다니면서, 사진도 찍고, 글도 쓰면서 블로거가 되고, 포스팅의 매력에 빠졌습니다. 덕분에 많은 사람들이 좋아하게 돼 소위 말해 파워 블로거 (Power Blogger) 가 됐지요.(미소)
“이왕이면, 제 상품을 잘 팔면 좋겠다” 라는 생각으로 “어떻게 하면 그들이 내가 파는 제품에 관심을 둘까?” 요즘 나오는 제품들은 모두가 좋은 상품이다. 좋지 않으면, 경쟁이 되지 않으니까? “어떻게 경쟁을 해야 할까?”, “그들이 원하는 것은 무엇일까?” 이런 고민 끝에 깨달음은 재래시장에서 얻었습니다.
“영수엄마, 아들은 제대한다더니, 했지?” “영희는 요즘 지나칠 때 봤는데, 이뻐졌더라.” 그래, 이거다! 그들에게 관심을 주자. 나에게 관심이 오게 하자. 나를 팔아보자. 나는 얼마인가, 나에게 적혀 나가는 글과 사진은 어떤 가치가 최고일까? 등등 많은 왜 (why) ? 라는 질문을 안고 살아갑니다. 내가 보여주고 싶은 장면이 그들이 보고 싶어하는 사진일까? 라는 질문처럼요. 글도 꾸준히 쓰다보니까. 조금씩 조금씩 다듬어 지면서, 댓글을 달지 않는 눈팅(눈으로만 보고 응답이 없는 방문자를 뜻하는 신조어) 독자님들도 댓글을 달기 시작했어요. 물론, 블로그에는 이웃, 페이스북에는 친구, 또, 카카오스토리 친구들도 많지만요.
내 이야기를 써내려가다 보니, 엄청난 나의 기록들이 쌓이고, 결국 누구 것이 아닌 내 것이 되더라구요. 요즘은, SNS로 계약을 몇 개씩 하고 있으니까요, 이 또한 오랫동안 단단히 쌓인 지층 위에 운동장처럼 더 많은 활동을 할 수 있으리라고 봅니다.
그렇다면 SNS가 가빈님 한테는 무엇인가?
원론적인 이야기 같지만 SNS는 친구를 만들어주는 매개체입니다. 그리고, 소통의 창구입니다. 제 고객들은 제가 알고 있는 지인들이 아닙니다. 제 글을 통해, 지켜보고 있다가 연락이 오는 친구입니다. 친구가 고객이 되고, 고객이 친구가 되는 그런 장입니다.
세상은 빠르게 초스피드로 그리고 럭비공처럼 변화무쌍하게 변해 갑니다. 조금씩 성장하고 배우지 않으면 안됩니다. “나중에 배울거야” 그 순간부터 더 많은 경제적 손실과 에너지가 소모 될 것입니다. 늘, 하는 말이지만, “지금”입니다. 그리고, 순간을 담으세요. 그 순간을 추억으로 남기세요. 지금하세요. 지금이 아니면, 다음은 없습니다. 시간은 기다려주지 않거든요.
가끔 뵙고 있지만 개인적인 얘기는 한 적이 없는 것 같다. 가빈님의 이야기를 들려 달라.
저는 현재 스마트폰을 활용한 SNS 강사입니다. 아이가 성장을 하고 조금 더 시간을 낼 수 있어서, 많은 곳에서 다양한 사람들에게 제 사진이야기와 스마트폰의 사용법 등으로 인생에 도움이 되는 길을 알려드리고 있습니다.
요즘은 가빈샾 (www.gabinshop.com) 이라는 쇼핑몰도 운영하고 있어서, SNS 활동이 더 즐겁습니다. 상품입점과 가맹점창업 활동으로 신나게 일하고 있습니다.
제가 많이 살지도 않았는데, 남의 삶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니, 즐거운 일입니다. 방법을 알려주는 것 뿐이겠지만, 그들이 행복한 방향으로 갈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물론, 컴퓨터 강사를 한지도 꽤 오래되었으니, 어르신들이 쉽게 가르쳐 준다고 좋아해 주시니, 저 또한 그것이 보람입니다.
그런데 어떤 수강생분들은 제게 묻습니다. “선생님, 교재 없어요?” 라고, 질문을 받습니다. “네, 죄송합니다. 교재는 없습니다. 여러분들은 운전하실 때 교본을 보면서 운전하시나요? 책에 의존하고 네비게이션을 보고 운전을 하면, 네비게이션이 없으면, 길을 못 찾는 바보가 됩니다. 그냥, 길찾기라고 생각하세요. 스마트폰 사용은 자동차운전과 같습니다. 그냥, 해보고, 자꾸 하시는 것이 가장 좋은 교재입니다.”
자고 일어나면, 새로운 앱이 나오고, 또, 새로운 기능들이 나오고 버전이 업그레이드 됩니다. 이렇게 빠른 세상에 교재가 필요 없는 것 같습니다. 원리를 파악하고 깨우치면, 새로운 것도 적응이 빨라지게 됩니다. 그것을 돕고 있습니다.
어르신들의 수업시간에 인기 있는 이유도 그 이유인 듯합니다. 제 생각과 어르신들이 원하는 생각이 맞아 떨어지기 때문이겠지요. 궁금해 하시는 분들에게, 왜? 라고 질문을 던지고 해답을 풀어주면 쉽습니다. 그냥, 무작정, 해주면 안 됩니다. 가장 좋은 부모교육이 기다려주는 것처럼 스스로 클릭하고 스스로 글을 적어 넣을 때까지. 기다리는 겁니다. 아이들처럼 자기주도 학습이 제일이죠.(미소) 제가 하는 교육은 스마트폰 운전법만을 알려주는 것입니다.
즉, 내가 하고 싶은 말을 하는 것이 아니라, 그들이 듣고 싶은 말을 하는 것이 대화이며, 마케팅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군요. 마지막으로 앞으로 준비하거나 진행하고 있는 일이 있다면 말해 달라.
저의 미래에 대한 이야기를 해 드릴게요. 저는 사람들의 마음을 얻는 사람이 되고 싶은 것이 제 꿈입니다. 저는 제가 부자인 세상이 아니라, 제 지인들이 행복한 세상을 만들고 싶습니다.
현대인들은 일, 일, 일. 일의 연속에서 살아갑니다. 왜 일하냐고 물으면, “나중에 행복하려고”, 지금 행복해야 하는 것이 아닌가요? 나중이 있을까요? 일하다가 병들어 아프면요? 그렇게, 노는 방법을 잘 모릅니다. 그들은 관광을 여행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는 사람마다 다른 쉬는 방법을 제시합니다. 놀기, 먹기, 이야기하기, 걷기, 읽기, 잠자기 등의 휴식의 즐거움을 함께 나누고 싶어서, ‘가빈휴연구소’를 설립한지 5년째 입니다. ‘휴캠프’, ‘휴포럼’, ‘걷기휴’, ‘휴날다’, ‘휴책’, ‘휴다이닝’ 모두 휴에요(크게 웃음)
같이 즐기는 것, 돈으로 여행하는 것이 아니라, 친구와 돈이 없어도 여행하며 즐기는 법을 함께 하기위해 서울 명동에 작은 모임공간을 마련했습니다. 그곳에서는 생각이 같고, 꿈이 있고, 뜻이 있는 사람들이 모이고 있습니다.
이런 제 생각이 ‘가빈휴연구소’ 라는 이름으로 SNS를 통해 홍보가 빠르고 널리 알려지게 돼서, 매번 다른 주제로 강의를 하는데, 지금까지도 무료기부 강사님들의 도움이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또 ‘가빈휴연구소’는 몰랐던 분들이 모여서 새로운 친구를 얻는 장으로도 만들어져 가고 있습니다. 그렇게 제 생활 속에서 타인들과 함께 같이 여행하고, 걸으면서, 요리도 해 먹는데, 여러 분들이 ‘생활작가’라고 지어 주셨습니다. 고맙습니다. 마지막으로 한 마디 더하자면, “모두 행복한 삶을 사세요 바로 지금!”
[인터뷰 김들풀 기자 itnews@itnews.or.kr, 정리 임정호 기자 art@itnews.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