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플랫폼은 오프라인 세상을 그대로 옮겨놓는 새로운 지평이다. 특히 코로나 19(COVID-19)로 인해 플랫폼의 역할이 의식주(衣食住)에 버금갈 만큼 커졌다. 반면,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으로 수혜를 받은 빅테크와 피해를 본 소상공인들이 극명하게 갈린다.
이런 가운데 온라인 플랫폼 젠트리피케이션을 알리는 책이 국내에서 처음으로 출간됐다. 새 책 ‘빅테크 시대의 온라인 플랫폼 젠트리피케이션’은 이러한 펜데믹 상황에서 빅테크의 진흥과 소상공인 상생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한국플랫폼산업진흥원(www.kpipa.org)을 이끌고 있는 두 청년(이진혁 대표 · 정해진 디렉터) 저자들은 펜데믹 상황에서 사회적 양극화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고 지적한다. 또한 소상공인들이 오프라인 산업보다 온라인 플랫폼에 더 의존할 수밖에 없는 이유를 이 책에서 구체적으로 설명하고 있다.
이들이 말하는 온라인 플랫폼 젠트리피케이션 현상은 오프라인 세상에서 다양하게 나타나는 사회적 문제가 고스란히 온라인 세상에서 나타나고 있는 플랫폼의 역기능에 대한 불편한 진실이다.
저자들이 제기하는 플랫폼 역기능의 하나로는 기존 오프라인 세상에서의 대형유통망과 목 좋은 대로변 사거리를 대기업이 잠식한 것처럼 플랫폼상에서도 소상공인들이 진입하기에는 버거운 상위노출 영역들이 존재한다.
이 책의 구성은 ▲전통적 젠트리피케이션과 코로나-19, ▲혁신을 가장한 빅테크의 현실 도장깨기, ▲서치플랫폼, 커머스, 핀테크, 콘텐츠서비스, 클라우드, ▲차기정부 ICT 거버넌스 전략 제안 등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한국 플랫폼 진흥을 위한 산업구조 개편의 전반적인 전략을 제시하고 있다.
저자 이진혁 대표는 네이버(당시nhn service) 검색광고 담당자, 러시아 세계 최대 보안기업Kaspersky Lab 한국총판 마케팅 총괄, 국회 보좌관 등을 거쳤다. 특히 국회에서는 소상공인기본법, 개인정보보호법(데이터3법), 산업융합촉진법 등의 제·개정을 주도했다. 현재 한국플랫폼산업진흥원(kpipa.org)을 설립하고 대표CEO를 맡고 있다.
또한 저자는 플랫폼 산업에 관한 연구를 시작하면서 관련 특허 4건을 출원하였다. 그간 형언할 수 없을 정도로 한국 플랫폼 산업의 진흥과 소상공인들의 상생을 위해 노력해왔다. 정부·지자체·학계·정치영역 등에 수많은 자문을 했다. 지금은 한양대학교 언론학 박사를 거치면서 만난 사람들과 플랫폼 산업연구소를 만들고 이 책을 기획하게 되었다.
저자 정해진 디렉터는 ‘망 중립성’ 연구로 한양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카카오(당시 커뮤니케이션)와 곰플레이어로 유명한 곰TV에서 방통융합시대를 대표하는 플랫폼 산업 정책, IPTV와 OTT 서비스 정책, 1인 방송(MCN), 사이버 캐쉬, 악플러 대응을 위한 댓글 시스템 기획 등을 담당했다. 이 당시부터 빅테크 사업자들의 데이터 기반 콘텐츠 구매, 콘텐츠 기획, 유료화 전략 등에 플랫폼 산업 전반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또한 한국전파진흥협회에서 지상파 및 케이블방송의 디지털트랜스포메이션, N스크린 플랫폼 정책 산업을 담당했다. 현재는 한국 플랫폼 산업진흥원에서 플랫폼산업연구소 디렉터를 맡고 있다. 관심분야는 플랫폼산업, 마이데이터, 상권분석 및 프라이버시 등이다.
엄대용 기자 music@